인문·학술

라면에 관한 알쓸신잡

  • 저자 : 하창수
  • 출판사 : 달아실출판사
  • 발행일 : 2018년 11월 30일
  • 페이지 : 236면
  • ISBN : 9791188710232
  • 정가 : 15,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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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인류 문명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을 하나 꼽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라면’을 꼽는다. 라면이야말로 인류의 식문화에 있어 혁명적인 사건 아니던가. 그런데 막상 그 라면에 대해 정작 내가 아는 것이 별로 없다. 수십 년을 먹고 살았으면서,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은 끓여 먹고 있으면서, 막상 그 라면에 대해 어떤 질문도 던진 기억이 없다. 어쩌면 너무 당연해서 너무 상식적이어서 질문을 던지지 않았던 무수한 것들 ― 공기, 물, 사랑, 부모, 아내 ― 그런 따위처럼 말이다. 나만 그럴까? 어쩌면 나와 비슷한 많은 사람들이 라면에 대해, 라면에 관해 어떤 질문도 던지지 않고, 그냥 당연하게 너무나 상식적으로 오늘도 그냥 라면을 끓여서 그냥 맛있게 먹고 있지 않겠는가. 그러니까 이 책은 그러한 사람들을 대신해서 던지는 라면에 대한, 라면에 관한 어떤 질문들이며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이다.

사실 딱히 이 책을 정의 내리기는 어렵다. 인문학일 수도 있겠지만, 사회학적 접근도 많이 눈에 띈다. 그렇다고 딱히 사회학이라 하기도 좀 그렇다. 인문학과 대중문화 비평과 사회학과 심리학 등등 이것저것이 혼재한 잡학사전이라 할 수 있다. 고심 끝에 제목을 ‘라면에 관한 알쓸신잡’이라고 붙인 이유다. 그러니까 이 책은 라면에 관한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백화점식으로 나열하여 보여주고 있는, 라면에 관한 거시적인 현상에서 미시적인 부분까지 보여주고 있는, 라면에 관한 잡학총서임에 틀림없다.
당신이 라면에 대해, 혹은 라면에 관해 궁금했던 거의 모든 질문이 이 책에 실려 있을 것이다. 당신이 라면에 대해, 혹은 라면에 관해 궁금해 하지 않았던 거의 모든 질문이 이 책에 실려 있을 것이다. 물론 완벽한 답을 찾지는 못 할 수도 있다. 그래도 한 가지는 확실하겠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당신은 분명히 라면이 먹고 싶어질 것이라는 것!
끝으로 하나 더. 이 맛있는 라면 책을 통해 뜻밖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것은 덤으로 얻는 즐거움이요 기쁨이겠다. 문학평론가 김현을 만나고, 소설가 이외수를 만나고, 시인 최돈선, 손종수, 조현석을 만나고, 히말라야 시인과 파리지엔을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